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그리스도인과 김치

김치는 한국인의 고유 음식입니다. 그 깊은 맛은 어려서부터 먹던 사람 외에는 잘 알지 못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스테이크의 깊은 맛을 음미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치는 그리스도인이나 비그리스도인이나 차이 없이 즐기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는 맛뿐이 아니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 어느 글에서 읽은 김치에 대한 내용이 공감이 가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김치가 맛을 내기 위해서는 다섯 번 죽어야 합니다.

땅에서 뽑힐 때 한 번 죽고, 배추통이 갈라지면서 또 한 번 죽고,

소금에 절여질 때 다시 죽고, 매운 고추와 짠 젓갈에 범벅되어서 또 다시 죽고,

마지막으로 장독에 담겨 땅에 묻히면서 또 한 번 죽게 됩니다.

이 때 비로소 김치의 제 맛을 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치처럼 풍부하고 성숙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욱’하고 솟구치는 성질이 죽어야 하고, 자기만의 외고집이 죽어야 하고, 남에 대한 삐딱한 편견과 고정관념도 죽어야 합니다. 또한 자기만의 욕심을 챙기기 위해 남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심도 죽어야 합니다.

그 때 김치가 서서히 성숙되어 입을 즐겁게 하고 건강에 유익을 주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이와 같이 자아가 죽을 때 서서히 성숙되어 가며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유익하게 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Mother’s Day로 지키는 날입니다.

우리는 김치처럼 자기를 희생하신 어머님의 희생을 먹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김치처럼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게 그리스도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죽어야 산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김치 맛은 곧 그리스도인의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