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로회신학교 학장 이임
2021년 7월 초에 뉴욕장로회신학대학 17대 학장으로 취임을 했습니다. 이제 5년간의 섬김을 마무리하고 오늘 오후 5시에 이임식을 하고 새로운 18대 학장을 세우게 됩니다.
2021년은 Covid-19이 한 풀 꺾일 때 였습니다. 그간 신학교는 2020년 부터 1년 동안 건물의 문을 닫고 줌(zoom)으로 수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학교 건물이 낡은 데다가 1년간 문을 닫아 놓았으니 학교 형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건물 안으로 들어 갔을 때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태로 과연 학생들이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사장님을 비롯한 많은 도움의 손길들을 통하여 학교와 옆에 있는 부속 건물을 깨끗하게 수리하게 되었습니다. 재정 적자로 이월 받았는데 어떻게 15만불의 수리비가 채워졌는지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많은 신학교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장신도 학생 수급 문제가 적지 않은 문제 였습니다. 이것을 타개하기 위해 우리 교회 안에 뉴욕 캠퍼스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뉴저지 캠퍼스는 타지에서와 선교지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재정적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학장은 교수직보다 행정직이며, 행정의 중심에는 재정 확보라는 사명이 있습니다. 예일교회 담임목사의 사명이 저의 일차적 사명이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재정확보를 위해 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제가 학장 사례비와 강의비를 안 받으면 그 만큼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되리가 생각하고 5년 동안 그렇게 해 왔습니다.
그리고 매년 우리 교회에서 재정적 지원을 어느정도 해 왔습니다. 결과 학장으로 부임한지 2년 반부터는 재정이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틈틈이 건물 구입후 남은 은행 융자 32만불 중 8만불을 갚을 수 있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뉴저지 캠퍼스로 갈 때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교통 체증 시간대이므로 평균 왕복 4시간에서 5시간이 걸렸습니다. 운전하다 졸리면 과자를 먹기도 하고, 아내에게 전화도 하고, 뺨도 때리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5년동안 사고없이 운전한 것만 해도 너무 큰 감사의 조건입니다.
무엇보다 신학생들과 제가 만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감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쌓은 신학 지식과 목회적 경륜을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는 것은 제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보람된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제 혼자 힘으로 한 것을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 예일교회와 성도님들의 도움과 기도는 빼놓을 수 없는 감사 조건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