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덕재 선교사 추모예배
알바쿠키 한인연합감리교회 예배당을 가득 메운 추모의 물결에는 간간이 보이는 나바호 원주민 외에는 모두가 한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언니, 동생, 조카 외에도 뉴멕시코 산타페, LA, 휴스톤, 뉴욕 등 먼 곳에서도 많은 분들이 자동차와 비행기를 타고 추모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 이유는 고 이덕재 목사님이 그들의 삶에 남긴 그림자가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작년 우리 교회가 단기선교를 갔을 때 이 목사님은 주님이 가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곳에 오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1. “내가 너에게 준 것을 그들에게 나누어라.
2. 나대신 그들을 사랑하고 섬겨라.
3.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만 하면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이덕재 목사님이 사랑하고 섬겨야 할 나바호 인디언의 현실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1. 80%-90%가 자녀 교육에 관심이 없습니다.
2. 이혼율이 높다보니 아빠가 다 다른 아이들이 많습니다.
3. 실업률이 50%에 해당합니다.
4. 인디안 보호구역은 미국 연방법의 효력이 정지된 곳으로 마약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삶의 의욕 상실은 알코올과 마약중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었습니다.
5. 폐광으로 인한 환경오염, 낮은 의료혜택, 불균형적인 영양관리, 정신적 스트레스 등은 나쁜 건강의 주 원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6.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범죄 등으로 삶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가 그 것도 마음대로 안 되면 자살과 같은 극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인도 아니고 인디언도 아닌 그들의 정체성 문제의 혼란은 청소년 자살률 40%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는 달려갈 길을 풀코스로 달렸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달렸습니다. 그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변했습니다. 알코올 중독이었던 한 자매는 그를 붙들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던 이덕재 목사님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흐느꼈습니다. 휴스턴에서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목사님의 사모님은 이곳에 오면 아이들이 모두 변하므로 매년 왔다고 회고했습니다.
저는 이 목사님을 생각하면 크리스천 아카데미 센터의 라벤더 밭이 생각이 납니다. 이제는 꽃이 만발하고 향기가 진동하지만 처음에는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누군가 밭을 갈았습니다. 누군가 씨를 뿌렸습니다. 누군가 물을 주었습니다. 누군가 풀을 뽑았습니다. 나바호 원주민 선교도 라벤더 밭처럼 이 선교사님의 20년간의 헌신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이 선교사님은 더 이상 그 밭을 가꿀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누군가를 통해서도 그 밭을 계속해서 가꾸실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