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나서 우리에게 변화가 있다면 인생의 목표가 바뀌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나의 계획을 위해 살아왔다면, 이제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문제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우리가 다 알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사도 바울은 1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2차 전도여행 때에 에베소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전도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번번이 그 길을 막으셨습니다. 그리고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이 손짓하며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 결과 유럽 전도의 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 해서 어디에서 전하느냐의 문제를 우리 마음대로 계획할 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계획이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할 지도 모릅니다.

 

신념과 신앙이란 말이 있습니다. 얼핏 보면 비슷한 말인 것 같지만 매우 다른 말입니다. 신념은 나에게 초점이 있습니다. 즉, 내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신앙은 하나님께 초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렇다면 때론 신념이 신앙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계획은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우리는 계획을 따로 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가다가 장애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장애물은 바울과 실라의 경우처럼 기적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도 목회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은퇴 후에 무엇이 남는가를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여행 중에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내가 무슨 일을 얼마나 했느냐 보다, 얼마나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했느냐가 은퇴 시에 남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Next
Next

노량진교회 산상집회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