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농아 리트릿 센터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케냐에 잘 다녀왔습니다. 갈 때 아픈 분들이 몇 분 계셔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두들 그 곳에서는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기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은혜였습니다.
케냐의 농아 선교는 1989년 고 문영진 목사님이 가족과 함께 그 곳에 선교사로 파송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서울 영락교회 농아 목회를 하시다가 암으로 아픈 몸이지만 온 세계 복음화를 위해 결단을 내리신 것이었습니다.
그 후 3년 뒤 1992년에 문 목사님은 나이로비에서 돌아가시고 그 곳에 무덤을 남기셨습니다. 부인인 임금희 선교사님은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남편의 뜻을 이어 그 곳의 농아들의 엄마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15세의 농아 청소년들을 전도하여 농아 사역의 후계자로 길렀습니다. 그 중에 오본요와 오이노는 지금 케냐 최대 교단인 P.C.E.A. (Presbyterian Church of East Africa)의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오본요 목사와 그의 부인은 친 자식보다 더 임금희 선교사님께 잘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본요 목사 아들 브라이언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부터 부모님들로 부터 배운 수화 실력으로 지금은 케냐 대통령의 수화 통역관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명석하여 농아 사역의 모든 문제들을 잘 해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음 고 문영진 목사님이 세운 네 개의 농아교회(나이로비, 나이바샤, 나쿠루, 몸바사)가 지금은 케냐 전역에 63개의 교회로 확장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어떤 권사님의 헌금이 씨드 머니가 되어서 시작된 나쿠루 농아 리트릿 센터는 세계에서 최초의 농아 리크릿 센터라는 기록도 남기게 되었습니다. 나쿠루는 케냐 중심부에 있고, 교통의 중심지역이라서 케냐 어디에서도 가장 쉽게 올 수 있는 곳입니다. 거기에 P.C.E.A. 수양관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서 모든 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 12:24)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자에게 모든 것을 더하신다”(마 6:33)는 말씀이 임금희 선교사님과 그의 가정의 헌신을 통해 어덯게 이루어지는 가를 보고 왔습니다. 할렐루야!